[CEO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부동산의 뉴노멀,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입력 2020-05-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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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 세계적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도 최근 발표자료에서 도시부동산에 건강, 복지, 그린을 더 많이 반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과 인간의 지속가능성은 소중하다. 뉴욕시에 있는 사회적 기업인 조나단 로즈는 저소득층을 위한 적절한 가격의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회사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모든 아파트 건물에서 태양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인간적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직원과 입주자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상호 접속의 장려도 한 예다.

적절한 가격의 주택 공급도 중요하다. 조나단 로즈의 아파트 임대료는 시장가격보다 싸다.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가격정책이다. 수익률은 낮지만 시장가격 변동의 영향이 없다. 입주율은 100%고 대기자도 많다.

또한 투자 시 위험관리 원칙 준수와 유동성 확보가 중시된다.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매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보험회사, 연기금, 국부펀드 등의 장기채권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기관투자 속성상 여러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위험관리 원칙을 충실히 준수한다. 특히 유동성 확보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환경적·사회적 관리를 강조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운동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건강과 복지, 사회적 평등, 공동체 참여 등이 중시된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에 더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가 시급하다. 이에 부동산 산업도 지역사회에서 이에 동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건축환경에 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그린 제네레이션은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고객 회사의 건물에 태양에너지 생산, 에너지 효율 등 그린 지속가능성을 반영한다.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현금흐름과 자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건물 내 공기 품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치료법과 백신이 아직 없기에, 사람들은 체계적 기술을 통해 빌딩 내 공기 품질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향후 몇 달간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직장으로 복귀도 해야 하기에 건강을 위한 생활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에 맞춰 대형 건물들은 국제적 빌딩관리 기준(WELL Building Standard)을 준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를 적용하는 투자기관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관련 ESG 운동으로 부동산의 지속가능성 성과에 대한 글로벌 표준, 검증된 데이터와 수단을 투자기관에 제공한다.

유럽연합(EU)은 효율적 에너지 자원, 지속가능성 농업, 주택, 및 교통 등에 투자하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주창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 부흥 전략이기도 하다.

일하는 장소에서 공간의 탄력적 활용도 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을 여러 팀으로 나눠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일하는 현상도 생겼다. 밀도 높은 배치를 줄이고 햇빛, 외부와 접하는 공간도 늘린다. 재택근무 효과가 인정받고 있으며, 반대로 재택근무에서 빌딩근무로의 회귀도 진행되고 있다. 빌딩 내의 건강 회복력, 엔터테인먼트 공간, 상호간 경험 교류는 전형적 도시화 트렌드이기도 하다.

코로나 극복과 그 이후를 위해서라도, 기존 시스템에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융합하면 그 효과가 높아진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면 더 큰 효과가 난다. 도시부동산에 많은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산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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