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국제석유제품가격 하락으로 국내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지면서 경유값이 1500원대, 휘발유값 16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평균 경유가격이 전일보다 4.58원 내린 1615.64원이다.
여기에 최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가격을 지난주보다 리터(ℓ)당 20원 정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가격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다음주에는 전국 주유소 경유가격이 리터당 150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가격도 16일 현재 전날보다 0.11원 오른 1701.55원이지만 전반적인 유가 하락세에 힘 입어 곧 1600원대 하락이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경유가격과 휘발유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석유제품 현물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거래 경유가는 10월 둘째주 배럴당 96.09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 급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7일 전날보다 배럴당 6.68달러 하락한 61.91달러로, 50달러대를 위협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 커서 정확히 예측은 어렵지만 최근 국제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조만간 경유가격도 리터당 1500원대, 휘발유가격도 1600원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