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외채무가 188억 달러 증가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확보 노력에 주로 기인하며 코로나19가 개선되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1분기 대외채무가 4858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85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0억 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373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8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95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5억 달러 증가했으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64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4억 달러 감소했다.
기재부는 대외채무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은행부문이 3월 중에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입을 확대한 데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정부·한은과 은행권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상향조정, 외화LCR 규제 한시적 완화(4~9월) 등 위기대응 노력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로 단기외채/총외채 비중(30.6%),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37.1%)은 각각 1.8%포인트(P), 4.2%P 전 분기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30%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병희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화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