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6명…역학조사 기간 늘려 감염 경로 조사 중”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직업학교 추가 확진 없어…653명 중 651명 검사”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나온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역학조사 대상 기간을 늘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21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8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1명이 최초 확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는 의료진 4명과 의료진 1명의 지인 2명, 총 6명”이라며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전국 11088번)의 지인 2명이 20일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간호사와 지인 2명은 9일 강남역 인근 주점 ‘홀릭스’, ‘악바리’와 ‘SBS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간호사가 삼성서울병원의 최초 감염 사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나 국장은 “의심을 하는 상황으로 조사 대상 일자를 많이 늘렸다”며 “무증상 상태로 9일 모임을 가졌는데 혹시 모르니 7일부터 전체적으로 접촉자를 넓게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 국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접촉자는 174명으로 능동감시 대상자는 606명, 선제적 대응을 위한 예방적 조치 대상자가 638명으로 모두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라며 “1418명 중 1233명이 검사했고 기존 양성 3명 외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83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에 합동상황반을 운영 중이고 병원 본관 3층 수술장에 대해서는 폐쇄 조치와 긴급 방역을 완료했다”며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에 대해 총 3회에 걸친 주기적 검사를 하고 병원 구급차·외주업체 직원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단 감염 우려를 낳았던 영등포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직업학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나 국장은 “해당 학교 확진자 1명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가 다녀간 도봉구 코인노래방에 같은 시간 방문한 사람으로 3차 감염 사례”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총 접촉자 8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 전교생과 교직원 653명 중 65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이태원 5개 클럽과 관련해선 나 국장은 “248명의 명단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혹사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56명으로 전날 0시 대비 4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중구에서 검사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안양 지인과 이태원 클럽 관련 1명, 미국 입국 유학생 1명 등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01명으로 클럽 등에서 감염된 사람이 67명, 가족ㆍ지인ㆍ동료가 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