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주공8·9단지가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을 완료하면서 과천 주공아파트 12개 단지 모두가 정비사업을 마치거나 본격 추진에 나서게 됐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8ㆍ9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20일 과천시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주민 동의율은 약 52%다.
과천주공8ㆍ9단지는 지난해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위 설립에 난항을 겪었으나 이번 승인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게 됐다.
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은 약 13만7000㎡ 땅에 들어선 2개 단지 2120가구 자리에 최고 35층, 331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과천 주공 재건축 사업의 막차인 셈이다. 주공8단지(14~15층 중층 아파트)와 9단지(5층짜리 저층 아파트)는 각각 1400가구, 720가구 등 총 2120가구로 이뤄졌다. 이들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331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탄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공8ㆍ9단지의 경우 대지지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향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9단지가 들어선 대지 가운데 약 2만㎡는 등기부등본상 8단지 소유로 돼있어 문제 발생 소지가 많은 상황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에 주공8ㆍ9단지 매매값이 오르고 있으나 본격 개발이 진행될 경우 8단지와 9단지 주민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