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5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에 밀리며 끝내 1200선이 붕괴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3.11포인트(-2.73%) 하락한 1180.6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증시의 상승마감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계심리가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은 577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24억원 97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1160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되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983억원, 220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경기침체 영향 속 신용위기 우려까지 맞물린 건설(-7.60%)과 은행(-7.54%)이 7%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운수장비(-7.51%), 금융업(-6.53%), 기계(-5.33%), 전기가스업(-4.71%) 등도 급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66%)과 의료정밀(1.15%), 비금속광물(0.71%), 통신업(0.45%) 등은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0만원선이 붕괴됐으나 오후 들어 상승전환하며 50만원선을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0.20% 오른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POSCO가 전날보다 0.17% 올랐으며 SK텔레콤은 1.84%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KB금융지주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12.44%, 11.02% 급락했으며 한국전력과 신한지주 현대차 등도 7~9%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한 356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8종목을 더한 482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