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의 정기변경 발표가 임박하면서 교체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패시브자금 유입 기회를 두고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르면 27일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의 구성종목이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지수 구성은 선물만기일 다음날인 내달 12일에 변경된다.
코스피200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지수로 활용한다. 추종자금만 70조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닥150은 약 4조 원 규모다. 지수에 편입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정기변경 때마다 교체 종목 면면에 관심이 크다.
이번 6월 정기변경에서는 신규 코스피200 편입 종목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2년간 평균 3~4개 수준이었지만, 지수산출방법론이 기존과 달라지면서 10~12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으로 한진칼, 포스코케미칼, F&F, 지누스, 아시아나항공,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을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될 종목으로 뽑았다. HMM, KG동부제철, 태영건설, 롯데관광개발, 쿠쿠홈시스, 더블유게임즈 등도 증권사 2곳 이상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효성중공업, 쌍용차, 고려제강, 현대리바트, AK홀딩스, 한라홀딩스, 한국쉘석유, JW홀딩스, 동양, 한국단자 등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큰 종목들로 분류됐다.
코스닥150도 14~15개 종목 변경이 예상된다. 아이티엠반도체, 차바이오텍, 셀리버리, 이베스트투자증권, 유비쿼스홀딩스, KH바텍, 네오위즈, 상상인 등이 편입 유력 후보군이다. SK바이오랜드, 브이티지엠피, 아모그린텍, 코윈테크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코스맥스엔비티, 태웅, 이엠코리아, 우리산업, 강스템바이오텍, 세종텔레콤 등은 이번 정기변경서 편출이 예상된다.
몇몇 종목은 지수 편출입 여부가 불확실해 오히려 시장의 주목을 더 끌고 있다.
유진테크는 신라젠이 대표이사 구속 관련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여파로 코스닥150서 편출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라젠이 코스닥150에서 편출된다면 수혜종목은 유진테크”라며 “기존에는 유비쿼스홀딩스의 정보기술 산업군 변경으로 편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라젠 제외로 잔여종목 선정 단계에서 편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노리는 KG동부제철도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편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유안타증권은 콕 집어 편입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5월 편입 유력종목이던 나노스는 지수 미편입으로 10.8% 급락했다”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였던 주식분산 기준 미충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KG동부제철은 나노스보다 낮은 소액주주 지분율(2.9%)을 가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