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리콘밸리 근무방식 변화 이끈다...“직원 50%, 5∼10년 안에 재택근무”

입력 2020-05-22 10:08 수정 2020-05-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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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가운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실리콘밸리 근무방식 혁신의 선봉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향후 5~10년 안에 직원 50%가 집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시작된 재택근무 성과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전제로 한 인력 채용을 시작하는 등 내부 체제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화상 회의 시스템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우리는 규모에 관계없이 재택근무에서 가장 앞선 회사가 될 것”이라며 재택근무 확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회사 정책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3월에 사무실을 폐쇄, 현재 약 4만8000명, 95%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미 연말까지 재택근무 방침을 정했지만, 이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50%가 “재택근무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만큼 생산성이 높다”고 답했다. 직원 중 50%는 전일 재택근무제에 “엄청”, “매우”, “다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일부는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다른 도시로 이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물리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화상 회의 등의) 기술이 과제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인재 채용 선택지도 넓어졌다. 재택근무를 공격적으로 도입해 그동안 지리적으로 제한됐던 인재 풀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단, 재택근무를 전제로 새로 채용되는 직원은 페이스북의 미국 내 개발 거점에서 4시간 이내의 지역에 살아야 한다. 페이스북은 이 일환으로 미국 동부 애틀랜타 등지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 볼 방침이다.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엔 영구적인 재택근무도 가능케 한다. 경력이 많거나 최근 성과가 뛰어난 직원, 팀 동료나 리더의 허락을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다만, 재택근무에는 하드웨어 개발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종과 육아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확보 등의 과제도 따른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대책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또 이런 근무방식은 세금과 회계에도 영향을 준하다면서 직원의 위치에 따라 보수도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재택근무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강조했다.

저커버그의 이날 발표에 페이스북 주가는 0.62%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페이스북 외에도 재택근무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트위터는 약 5100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인정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도 같은 생각이다.

재택근무가 확산해 정착하면 사무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위성 거점을 마련해 장거리 통근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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