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도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이 이어졌다. 인천 학원강사와 제자, 택시기사로 이어진 확산이 부천까지 연결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는 총 2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207명) 대비 8명이 늘어났다.
특히 부천 라온파티 뷔페에서 6명이 추가됐다. 최초 감염원은 프리랜서 사진사로 그는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3차 감염자다. 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는 앞서 10일 한 살 여자아기와 부모에 이어 총 9명이 됐다.
앞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강사는 제자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켰고, 이 제자가 방문한 탑코인노래방에 들른 택시기사가 감염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택시기사는 지난 9일과 17일 라온파티에서 사진사로 일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라온파티 뷔페에 지난 9일, 10일, 17일에 방문하신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은 확진자들의 유전자 바이러스 분석 결과 앞서 대규모 확산을 일으킨 신천지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유입을 통한 전파로 추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G 등 3개 계통으로 구분된다. 주요 지역별로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가 S, 이후 변이가 생겨 중국 동아시아로 확산된 바이러스가 V,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 G 계통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초창기 코로나19 1~30번째 확진자,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 32명,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11명, 해외입국 확진자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이태원 관련 확진자들은 미국이나 해외입국자와 더불어 G그룹에 해당했다. 초기 해외유입 환자와 우한 입국 교민들은 S그룹,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 67명은 V그룹에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G그룹에 속하고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분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지역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입국자로 인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