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레스트, 쌍용차는 e-모션…친환경차 브랜드 속속 등장

입력 2020-05-24 16:00 수정 2020-06-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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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車 시장 약 24% 감소 전망…각국 경기부양책 덕에 친환경차는 선방

▲현대차가 'E-FOREST'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차 브랜드를 검토 중이다. 소형 SUV에 집중했던 전기차 역시 상용차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출처=특허청)
▲현대차가 'E-FOREST'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차 브랜드를 검토 중이다. 소형 SUV에 집중했던 전기차 역시 상용차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출처=특허청)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속속 친환경차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로 확대될 포터의 캠핑카 버전 ‘포레스트(Forest)’를, 쌍용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e-모션을 내세운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출구 전략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전기차가 급부상 중이다.

지난해 연말 시작한 코로나19 확산 탓에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크게 위축됐다. 나아가 3월에 시작한 글로벌 확산(팬데믹) 이후 2분기 실적은 사실상 반 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 친환경 전기차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회복세를 주도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블룸버그 NEF(B-NE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8% 수준 감소한 17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년 연속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가 코로나19 탓에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는 오히려 전기차보다 더 크게 위축돼 25% 수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가 빠른 회복세를 발판삼아 내연기관 자동차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했다. B-NEF는 그 시점을 2026년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의 친환경차 지원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자동차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요 국가는 친환경 전기차 구매 지원을 확대 또는 부활시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부터 시작한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를 2년 유예하는 등 친환경차 지원을 지속 중이다.

국산차 메이커도 속속 친환경차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장 침체기 극복을 위해 이들 친환경차의 조기 출시까지 검토하는 등 출구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코나와 니로, 쏘울 등 소형 SUV에 집중된 전기차 및 친환경차 전략을 상용차로 확대한다. 관계부처와 친환경 상용차 보급 확대 MOU를 맺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앞서 포터와 봉고3 기반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다.

나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기반의 포터 캠핑카 ‘E 포레스트(E Forest)’를 검토 중이다. 출시 초기 내연기관을 밑그림으로 차를 선보이고 이후 전기차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숲을 의미하는 ‘포레스트’를 추가해 캠핑카와 친환경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신기술과 디자인, 상표권 등 매월 수백 개에 달하는 지적 재산권을 선점하는 중이고 캠핑카 브랜드 포레스트 역시 이 가운데 하나”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상용 친환경차 브랜드로는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e-모션’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상표권을 선점한 상태. 나아가 사내 공모를 거쳐 추가적인 후보군을 더 물색한 이후 최종 브랜드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기차 브랜드로 여러 후보를 검토 중이며 e-모션 역시 이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 사내공모를 추진 중이고 이를 포함해 최종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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