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갈등·경제재개·백신 개발 '촉각'

입력 2020-05-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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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5-25 08: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 전선 확대...중국 홍콩보안법 제정 초강수로 금융시장 긴장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경제 재개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고조된 미·중 갈등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소개됐다. 핵심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처벌하고,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국가안보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홍콩보안법은 이번 전인대에서 전체 대표들이 표결로 통과시킨 후 이르면 다음 달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최종 입법과 홍콩의 실질적 헌법인 ‘기본법’ 삽입 절차를 거쳐 효력을 갖게 된다.

이번 법안은 지난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폭력적으로 번지고 장기화한 데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홍콩 내 시위가 중단됐지만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국가보안법 제정을 공언해왔다.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무시하는 국가보안법 제정 절차를 밟자 미국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국양제 재평가 카드를 꺼내 들며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서방 자본의 대중국 유입 통로이자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이 입게 될 경제적 피해를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 강행은 고도의 자치권 종말의 전조가 될 것”이라며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 시민적 자유 존중이 홍콩의 특수지위를 보전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에 영향을 주는 어떤 결정도 필연적으로 일국양제 및 그 영토의 지위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의 법률 제정 시도가 그대로 실현되면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홍콩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도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반 홀렌과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두고 “뻔뻔한 간섭”이라고 맹비난하고, 중국이 홍콩 인권을 존중하고 특별지위를 보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원 지도부에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과 미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33개 중국 회사와 기관을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중국은 홍콩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 책임론 및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무역 합의 등 경제 영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투자 심리도 저해되고 있다.

미국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는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소 늘어나는 흐름도 있었지만 큰 폭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확산이 발생한다 해도 경제를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봉쇄 장기화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경제를 다시 열 시점이라고 말해 경제 재개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소식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특히 최근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힘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말까지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도 밝혔다.

100여 건에 달하는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소식들에 증시는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25일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장이다. 26일에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4월 신규주택판매 및 3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나온다. 27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나온다. 2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4월 내구재 수주와 잠정주택판매도 나온다. 29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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