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원격진료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와 강원도는 지난해 7월 지정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주요 사업인 비대면 의료 실증을 27일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실증 기간은 내년 7월까지이며, 실증 대상은 당뇨 및 고혈압 환자 각 200명이다.
그동안 의료법(제34조 원격진료) 규제 때문에 민간에서 의사와 환자 간 직접적인 비대면 의료 행위는 금지됐다. 중기부가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국내 민간부문 최초로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비대면 의료 실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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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을 통해 강원도 내 격오지에 사는 당뇨와 고혈압 재진 환자 30명 내외를 우선 대상으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헬스케어기기(당뇨, 혈압 측정 의료기기)를 제공하고, 환자들은 앱(APP)으로 매일 자신의 혈당과 혈압수치 정보를 원격지에 있는 담당 의사에게 전달한다. 의사들은 매일 축적되는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모니터링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들은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매일 의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돼 환자와 의사 간 신뢰 관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강원도와 긴밀히 협력해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격오지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낮은 도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