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트윗에 첫 ‘팩트체크’ 경고장 붙여

입력 2020-05-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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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에 대한 트럼프 주장 근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6일(현지시간) 트윗에 ‘사실을 알아보라’는 경고 문구가 달려 있다. 출처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6일(현지시간) 트윗에 ‘사실을 알아보라’는 경고 문구가 달려 있다. 출처 트위터 캡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자사 서비스의 열광적 사용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처음으로 ‘팩트체크’ 경고장을 붙였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세계 지도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처음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트윗 2건을 올렸다. 트럼프는 “우편함이 도둑질당하고 투표용지가 위조되거나 불법적으로 인쇄되거나 부정하게 서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는 누가 받는지에 상관없이 주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들 트럼프 트윗 하단에 파란색 느낌표 표시와 함께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알아보라(Get the facts about mail-in ballots)’는 경고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트럼프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설명하는 트위터 페이지로 이동하며 여기에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언론사들의 관련 트윗이 링크돼 있다. 이 페이지는 “우편 투표용지가 유권자 사기와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등록된 유권자만 투표용지를 받는다”며 트럼프 주장이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가짜뉴스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비판에 페이스북은 이미 몇 년 전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제3자 조사원이 콘텐츠를 조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한다. 거짓 정보로 판명된 콘텐츠는 사이트에 표시되며 강등된다.

반면 트위터는 이런 개선작업에 미지근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가짜뉴스가 팽배하자 지난 3월 세계적인 공중보건 이슈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정치 지도자 트윗이라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코로나19나 다른 이슈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경고 메시지를 삽입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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