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직원의 31%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경영적자에도 불구하고 매년 5% 이상 급여를 인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배영식 의원(한나라당)은 2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경영상태가 적자인데도 불구하고 급여를 매년 5% 이상 인상하면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직원의 31%(3급 이상)가 연봉 1억원 이상의 급료를 받고 있으며, 1억 이상의 급여 대상 직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또 "한은 간부가 4급 이상(과장급) 직원이 1073명으로 전체 1941명 중 55.3%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상부조직이 하부조직보다 많은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성태 한은 총재는 "그동안 말단 기능은 없어지고 본부기능은 유지·확대되면서 간부 직원 비율이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금통위원들도 공무원 수준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민주당)은 "금통위원들은 한달에 두 번 열리는 금통위 회의 말고는 평소 뚜렷한 업무가 없다"면서 "급여를 공무원 수준으로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