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일 피치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GDP가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 말 전망치인 3.9% 감소에서 하향된 것이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유로존과 영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유로존 GDP가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는 -7.0%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피치는 올해 스페인의 GDP가 9.6%, 이탈리아 8.0% 프랑스 7.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전망치는 각각 -7.5%, -8.0%, -7.0%였다.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3%에서 -7.8%로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1.9%였다.
중국과 미국, 일본의 올해 GDP 전망치는 0.7%, -5.6%, -5.0%로 유지했다.
피치는 호주와 한국(-1.2%),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DP 전망치도 기존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후 경제 전망 평가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글로벌 경제활동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면서 “5월에 나온 월초 다수 경제 지표는 4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면서 “4월 말과 5월 초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동성 지표에서 유로존과 미국의 소비자가 소매점 방문과 오락활동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