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동시다발 집단감염…방대본 "거리 두기 강화할 수도"

입력 2020-05-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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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감염 7차까지 확대…쿠팡물류센터에선 27명 추가 확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동시다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일간 신규 확진환자가 49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0명 증가한 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53명)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자 중 37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별로 원어성경연구회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는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서울 노원구 라파치유기도원 2명, 경기 부천시 초등학교 교사 1명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7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36명이다.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발환자는 23일 확진된 분으로,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돌잔치 뷔폐를 방문한 상황이 있었다”며 “이분이 13일에 증상이 발병하고 그 전날 근무를 한 것으로 돼 있어서 이분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여러 가지의 감염경로를 통해서 감염자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12일부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에게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가족 중 학생이나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진 종사자와 아르바이트생 등 노출자 4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 중 1920명에 대해선 이날 오전 9시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추가 확진자도 이 과정에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검체 채취가 진행 중에 있어서 오늘, 내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대상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명과 수성구 소재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쿠팡물류센터를 제외하고 이날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259명이다. 전날 12시와 비교하면 4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서울 일루오리 근무자 1명과 금호 7080 근무자 1명, 인천 FINE S.B.S 사우나 1명과 세움학원 학생의 가족 1명 등이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방문했던 서울 성동구 이가네곱창과 참나라 숯불바베큐 금호점, 금호7080, 서울 종로구 장수삼계탕, 대구 달성군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대실역점), 대구 달서구 앤유(NU) PC방(신월성점), 경기 부천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지난 25일 의심신고된 2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두 사례에 대해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완료 후 전문가 사례검토를 통해 판정된다.

방대본은 초기 확진자 파악과 노출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발 감염이) 5차, 6차, 7차가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 촉자 파악 및 봉쇄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젊은 층들의 생활반경이 굉장히 넓고 또 진단이 늦게 되면 이미 우리가 갔을 때는 많은 노출이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또 그분들로 인한 2차 전파들을 찾아야 해 굉장히 기하급수적으로 접촉자나 노출 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계속 추적해야 하는 환자 수나 노출된 공간이 많아지게 되면 결국은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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