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에서도 신선식품 배송 강화…올해 매출 3배 늘릴 것"

입력 2020-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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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내 배송 서비스, 9개 점에서 14개 전 점포로 확대 예정

(사진제공=롯데마트)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신선식품 매출을 3배까지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SPEED L)’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 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온 ‘스피드 엘’은 2019년 202.6%, 2020년 4월 누계로 74.8% 신장하는 등 3년 사이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스피드 엘’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최대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과 협업해 호찌민과 하노이 등 총 9개 점에서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시간 배송 서비스는 2020년 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의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대인 신선ㆍ그로서리 제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랩과의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 마트’에 롯데마트의 델리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혁신을 통해 베트남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등을 인기 메뉴로 성장시킨 바 있으며, 회나 초밥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이학재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점 후방의 전용 패킹공간을 확대,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 시장에서 혁신 유통업체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7%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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