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CB발행 가능성 열어둔다…정관변경 안건에 추가

입력 2020-05-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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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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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자본확충을 위한 발행주식 수 확대와 함께 전환사채(CB)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다음 달 15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안건인 정관변경 안에 발행주식 수 변경과 함께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사항을 추가했다.

이전에는 에어부산 정관에 CB 발행에 관한 내용이 없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자본확충 방안을 추진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길을 터놓는 차원으로 해놓은 것”이라며 “수권주식 및 발행주식 확대와 함께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놓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B 발행 계획이나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3월 정기주총에서도 정관을 변경하면서 신주인수권 조건에 ‘재무구조의 개선’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 정관 변경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과도 연관이 있다. 정부는 지원금액의 최소 10%를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증권 형태로 취득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리스부채와 단기차입금 등을 합하면 5000억 원이 넘어 정부의 기안기금 대상 조건에 부합하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CB 발행 관련 사항은 기안기금 이전부터 논의됐다”며 “정부 지원에 맞춰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왔다. 상장 이후 유상증자나 영구채 발행 등을 추진한 경험도 없다.

무차입 기조는 지난해부터 깨졌다. 일본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10월 1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300억 원을 차입했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유동화증권(ABS)도 발행했다. 비씨카드를 통해 미래에 발생할 항공권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00억 원 규모의 ABS를 2월 발행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일본노선 탑승률 급락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1분기 38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62억 원에서 올 1분기 98억 원으로 급감했다.

한편 에어부산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15일 임시주총에서 발행주식 총수와 CB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변경 목적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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