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20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오후 2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27포인트(2.23%) 상승한 1206.9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3400억원을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수급 부담이 여전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총 5643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해 지수는 반등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는 오전장에서 선물을 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 베이시스 강세로 이어졌고 현물과 선물간 격차가 벌어지며 프로그램 차익거래 환경이 용이해짐에 따라 차익거래펀드의 매수차익 금액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피 200구성종목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하여 매매하는 전략인 비차익거래 역시 순매수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급상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현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3937억원, 1788억원씩 총 5726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200계약 이상 순매수세로 전환, 이론 베이시스인 1.4포인트 대비 시장 베이시스 평균이 1.73포인트를 나타내면서 단기 차익거래펀드들의 매수차익 유입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차익거래펀드는 매수차익거래를 통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졌지만 인덱스 펀드는 현물을 줄여왔다"며 "단기적으로는 베이시스 강세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될 수 있지만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수급은 불안한 상황이므로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