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최근 철강업계의 감산 움직임과 관련, “당분간 감산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권문식 현대제철 사장은 20일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철강업계가 감산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당분간 감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일관제철소 생산제품 중 조선용 후판의 생산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후판 제작용 설비가 늦게 착공됐기 때문”이라며 “당분간은 기존 수입된 슬라브로 생산을 하고, 고로 완공 2개월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포스코가 브라질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등 원료구입을 위한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현대제철이 원료직접구매 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원료는 수입분으로 대체하지만, 동종업계간 공동구매 등은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강경기에 대해 권 사장은 “중국 철강업계의 감산 등으로 인해 원료 수급이 원활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 업황에 대해 정확하게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2010~2011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