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미·중 무역 합의를 분명하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관련하여 우리가 하려는 것에 대해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186개국이 고통받고 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반복했다.
앞서 미국은 꾸준히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밀어붙일 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 박탈 등 강력한 대중국 제재를 예고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대학 출신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세 부과, 비자 제한 등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징벌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문제에 대한 개입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한 중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외부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그리고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징이 주요 2개국(G2)의 보다 전방위적인 대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