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럭들이 짐을 내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클랜드/A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이 -5.0%(연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29일 발표된 속보치(-4.8%)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향 조정의 원인은 재고 조정에 따른 재고 투자 인하분이 속보치보다 컸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소비는 6.8% 감소에서 0.8 %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설비투자도 2.4 % 감소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만 해도 2.1%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 전역을 강타하면서, 약 11년 만에 대폭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1분기 GDP 성장률은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아울러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1%를 기록했던 2014년 1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은 더 악화했다가, 3분기에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지난 8~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