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항공에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복직을 위한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용희 씨와 합의했다.
삼성은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의 합의에 의해 28일 최종 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은 김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 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삼성은 "그동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면서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삼성은 "김용희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해고노동자 김 씨는 1995년 해고된 뒤 복직투쟁을 벌이다 지난해 6월 10일부터 삼성사옥 앞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김 씨는 삼성사옥 앞 철탑에 오른 지 355일 만에 농성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