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윤미향 회견에 "의혹 명쾌하게 해명 못해… 오로지 변명"

입력 2020-05-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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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부실 등 여러 의혹에 중심에 선 가운데, 국민의당은 윤 당선인의 29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회의원 당선인 자격으로 국회의사당 내 소통관에 서있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느껴지는 회견이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뒤 논평을 내고 "(윤 당선인의) 사죄의 말은 그저 변명의 물꼬를 트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감정의 동요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기계적 낭독으로 흘리는 땀만이 그가 살아있는 사람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어느 하나의 의혹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사족에 사족만 더하며 오로지 자신을 변명하는 그야말로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었다"면서 "모든 의혹에 '검찰 조사'라는 핑계로 하루 잘 버텨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어떻게든 사태를 모면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정숙 당선자에 이어 윤미향 당선자까지 그릇된 국회의원 공천으로 국민의 심려를 끼친 더불어민주당도 검찰과 윤 당선자 뒤에 숨어 귀를 막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앞장서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 국민의 실망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 입장표명에 나섰다.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불거진 기부금·후원금 유용 논란, 경기 안성쉼터 고가매입·헐값 매각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국회의원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이후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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