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반영..다우 413P↑

입력 2008-1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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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발언과 리보금리가 하락 마감 및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따라 주가는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3.21포인트(4.67%) 급등한 9265.43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5포인트(4.77%) 오른 985.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8.74포인트(3.43%) 올라선 1770.03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10%와 11%씩 각각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GM도 전장대비 1.6% 상승했다.

스웨덴의 에릭슨은 3분기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15.7% 급등 마감했다.

금융주 역시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씨티그룹이 소폭(1%)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역시 5%와 3%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샌디스크는 도시바에 합작 공장 설비를 30%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급락했다.

미국증시는 이날 버냉키 의장이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가운데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신용시장이 차츰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역시 지난달 심각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150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안하면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이날 3개월물 픽싱 리보금리는 지난 주말의 4.42%보다 하락한 4.06%를 나타내 6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달러 자금시장이 진정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물은 3.8%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달러유동성 기근이 완화되면서 장기물 대출을 통해 금리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 은행간 대출을 정부가 보증하고 나섬에 따라 무위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이는 최근 대형 은행의 CDS 급락으로 은행채 인기가 급상승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연일 계속되는 금융위기 대책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0.9%(수정치)에서 0.3%로 크게 개선됐다며 월가 전망치인 -0.1%을 넘어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5일 임시 석유장관 회담에서 감산에 따른 유가반등 기대감이 작용하며 배럴당 3.3% 오른 74.2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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