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시민편의공간 ‘생활물류 지원센터’ 100여 곳 구축

입력 2020-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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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ㆍ짐 보관ㆍ유통거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물류 서비스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내에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최대 100여 곳 설치해 운영한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생활물류 서비스를 지하철 내에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서 수도권 택배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물류부지 포화와 인력부족 등 물류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2022년까지 3년간 최대 100개소의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체계란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 차량기지, 여객열차 화물용으로 전용)를 활용해 도심 내 생활물류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 물류체계다.

▲생활물류 지원센터의 개념도 (사진 = 서울교통공사)
▲생활물류 지원센터의 개념도 (사진 = 서울교통공사)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유ㆍ무인 택배물품 보관ㆍ접수ㆍ픽업, 개인물품 보관(셀프-스토리지), 개인 교통수단 관리, 스마트폰 배터리 대여 등 통합형 생활물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다. 역사 내 공실 상가 및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설치된다.

‘생활물류 지원센터’에서 제공할 서비스는 시민 대상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경험 및 선호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구축 계획을 3단계로 나눴다. 1단계(2020년)는 올해 지원센터 20개소를 설치해 물품 보관 위주의 단일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2단계(2021년)는 50개소까지 규모를 늘리고 택배 접수 및 배송ㆍ세탁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3단계(2022년)는 100개소로 규모를 늘려 신선물류ㆍ편의점 등 유통 서비스까지 그 범위를 넓힌다.

유동인구ㆍ직장인 수나 각종 시설이 많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역에 먼저 설치한다.

공사는 지역별 인구ㆍ상업ㆍ시설ㆍ물류 특성이 담긴 빅데이터를 활용, 사업 대상지를 분류해 역사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생활물류 지원센터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지속해서 다져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무인물품보관함(T-Locker) 5557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4월에는 예약ㆍ결제ㆍ민원 상담이 가능한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 (사진 = 서울교통공사)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 (사진 = 서울교통공사)

캐리어 등 작은 화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인보관소(T-Luggage)도 지난해 11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보관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까지 캐리어를 배송해주는 편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역, 명동역, 잠실역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역사에 T-Luggage를 이날 추가 조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김포공항역, 강남역, 안국역 등에도 설치해 국내 여행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만이 아닌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편의 증진과 복합 부가가치를 창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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