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시장 진출하나…LG헬로비전과 '맞불'

입력 2020-05-31 13:43 수정 2020-05-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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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CI.  (사진제공=KT)
▲KT스카이라이프 CI. (사진제공=KT)

KT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엠모바일에 이어 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LG헬로비전을 통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SK텔레콤 알뜰폰인 SK텔링크까지 합치면 통신 3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50%선에 근접해 기존 알뜰폰 업체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신 3사가 금융업, 보험업 등과 함께 알뜰폰 제휴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알뜰폰 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될 수 있고, 알뜰폰 시장 포화 등의 시장 교란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제 인하, 서비스 강화 등 소비자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적지 않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과기정통부에 알뜰폰 시장 진출 의사와 함께 사업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계획 변경신고서를 내고 인력 수급에 착수하는 등 실무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약 320만명에 달하는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KT엠모바일, 세종텔레콤과 함께 알뜰폰 위탁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KT와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실적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사업 검토 단계라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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