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경욱, 극우도 아닌 괴담 세력"..."국제망신"

입력 2020-05-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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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조작설 강력 비판..."이래서 총선 망한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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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31일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극우도 아닌 괴담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의원에게 부탁드린다”며 “의원이 거짓말로 조작된 괴담을 유표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Follow the Party'는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수학적으로 조작해낸 것"이라며 "해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커가 우리나라의 선거 전산시스템을 조작하려고 심은 암호(숫자)들을 이진법으로 풀어 문자로 변환하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는 게 민 전 의원의 '해커 개입설'이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국제망신”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좌우를 떠나, 같은 동료 의원이 국제사기꾼이 되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커 개입설은) 국제사기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국제망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 의원이) 중국 해커 해킹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악성코드에서 중국 해커임이 드러나는 흔적을 발견한 줄 알았더니, (민 의원 주장의)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며 “네티즌이 조작해낸 것, 창조해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소한 우파보수라고 했을 때 팩트, 과학, 상식 존중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좌우가 아니라 괴담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자기 입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제가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망한 것이다. 그 망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을 청산해야 당 지지율이 오른다"며 "민 전 의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며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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