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가 대형병원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유일호(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포괄수가제의 대형병원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급여심사절차 간소화를 위해 도입된 포괄수가제는 ▲수정체수술 ▲편도선수술 ▲항문수술 ▲탈장수술 ▲충수절제술 ▲자궁·자궁부속기수술 ▲제왕절개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제도참여율이 병원 규모가 클수록 낮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7월말 현재 포괄수가제에 포함된 7개 질병군에 대한 급여청구가 있는 병원을 규모별로 보면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43곳 중 제도에 참여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종합병원도 271곳 중 34.3%인 93곳에 그쳤고, 병원 또한 39.5%인 187곳에 머물렀다.
반면 의원의 경우 2630곳의 78.2%인 2056곳이 참여해 대조를 보였다.
유일호 의원은 "보험급여 기준이 되는 상대가치점수가 높은 기관일수록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차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제도 특성상 참여율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