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2일 전날 무상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반기 체결된 계약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레고켐바이오는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권리락과 신주배정 기준일은 각각 6월 16일, 17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7월 7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1077만101주와 기타주식 128만3070주가 신규 발행되며, 총 발행주식 수는 2410만6342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무상증자 공시 당일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낮은 유통주 식수로 인해 올해 두 차례의 기술이전 계약 공시에도 다른 바이오 기업 대비 저평가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상승은 그간 미반영된 가치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누적 7개, 총액 기준 2조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의 가치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무상증자 공시와 상반기 발표한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시장의 그간 요구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부터 목표로 제시한 연내 3~4건의 ADC 플랫폼ㆍ물질 관련 기술이전 계약은 순항하고 있다”며 “상반기 2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도 기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1년에는 첫 레고켐바이오 ADC 플랫폼을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전망이다”며 “중국 복성제약(Fosun Pharma)에 기술이전한 HER2 ADC(LCB14)의 임상 1a상이 중국에서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1년 1분기 중으로 중간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