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갤럭시 BTS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모바일 트위터 계정에 BTS 스페셜 에디션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67만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은 “Say Hello to the best of us”라는 문구와 함께 13초 분량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BTS를 상징하는 7개의 퍼플 하트 및 삼성, BTS 로고가 각인된 스마트폰 박스와 함께 ‘Find your Purple on July 9’이란 문구가 등장한다.
BTS 스페셜 에디션은 다음 달 9일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7월 9일은 BTS 팬클럽 ‘아미’라는 명칭이 정해진 날이기도 하다. 갤럭시 BTS 스페셜 에디션의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이 스마트폰 모델이 ‘갤럭시 S20’인지, ‘갤럭시 Z 플립’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BTS와 협업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BTS와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의 협업 첫 사례인 커넥트 BTS는 세계 5개 도시에서 BTS의 예술 철학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진행 중인 전시회다.
또 같은 달 열린 갤럭시S20 언팩 이벤트에서는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착용한 BTS 멤버 ‘뷔’의 모습이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시대 아이콘인 BTS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인기 있는 모델이다. LG전자도 2018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를 출시하면서 BTS 테마를 론칭했고, BTS 관련 콘텐츠를 담은 ‘Q7 BTS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통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예인 모델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 및 가전의 경우 제품 본연의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연예인 모델은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측면에서 효과가 크지만, 해당 모델의 개인 이슈가 불거질 경우 제품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글로벌 아이콘인 BTS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를 마케팅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