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년차 신입이 들려주는 면접 합격설

입력 2020-06-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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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자신감ㆍ솔직함이 중요”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 정부호 TL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 정부호 TL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면접은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SK하이닉스의 인사담당자인 정부호 TL은 면접을 앞둔 지원자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한다. 자신감 있는 지원자는 역설적으로 차분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이러한 지원자가 긴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정기 채용 시즌을 맞아 최근 뉴스룸에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은 1년 차 신입사원의 취업 후기를 소개했다. 정 TL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서대권 TL(청주안전팀)과 오동찬 TL(DRAM공정팀)이다.

대학 시절 보건환경을 전공한 서대권 TL은 SK하이닉스에서 안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공과목 수강은 물론 관련 인턴십을 수료하고, 기업체 안전 트렌드 및 각종 법률 등을 꾸준히 공부했다.

서 TL에게도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면접관에게 “반도체 클린룸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는데, 안전관리자로서 어떠한 지침을 내릴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다. ‘클린룸’이 낯설었던 그는 “클린룸에 들어가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입사하게 된다면 꼭 배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더 좋은 답변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책하면서도 “모르는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하기보다는, 모르지만 배워 나가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한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입사 1년차 서대권 TL(청주안전팀, 오른쪽)과 오동찬 TL(DRAM공정팀)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입사 1년차 서대권 TL(청주안전팀, 오른쪽)과 오동찬 TL(DRAM공정팀)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입사 1년차 오동찬 TL은 타 지원자들보다 불리한 비(非)반도체 전공자라는 핸디캡을 안고 면접에 도전했다. 그는 면접에서 가장 잘 답변했던 질문으로 “반도체 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꼽았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전공을 살려 품질보증 업무에 기여하겠다”고 답했고, “고객 대응 관련 직무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또한, 해외 클라이언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답변에 힘을 실었다. 전공자보다 반도체 지식은 부족해도 본인이 가진 역량으로 충분히 직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 TL의 이런 답변은 비전공자가 면접에 임하는 태도의 정석으로 평가받는다. 배움에 대한 의지, 이타적인 성향,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 등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갖춰 면접관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사담당자인 정 TL은 면접 팁으로 기초역량과 솔직함, 당당함 등을 꼽았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기술 회사이다 보니 전공과 관련해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가 최우선”이라면서 “타 지원자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통찰력(Insight)을 추가로 어필한다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면접에서는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자소서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TL은 “‘면접관’과 ‘지원자’라는 관계는 그날의 일시적인 역할일 뿐이다. 누구도 지원자의 노력을 함부로 쉽게 평가할 자격은 없다”며 당당하게 임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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