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올 들어 부채 상당수를 상환했다. 다만 상환 과정에서의 지출과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13억6145만 원, 당기순손실은 6억5257만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55억 원이었던 전기 대비 크게 줄었는데, 그럼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회사가 상장한 이후 분기 단위 가장 큰 현금 유출이다.
순손실이 7억 원 수준임에도 현금유출이 600억 원을 넘긴 것은 부채를 갚는데 활용한 자금이 많은 탓이다.
인터파크는 1분기 전체 부채가 320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 감소했다. 유동부채가 298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 선수금과 예수금 등을 포함한 기타유동부채에서 많은 상환이 이뤄지면서 638억 원 규모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운전자본에서의 지출이 커지다 보니 전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타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이연수익 등 항목에선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단기금융상품을 처분하면서 현금이 발생해 300억 원 가까이 유입됐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34억 원으로 집계됐고, 회사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기존 437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부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261.25%에서 올해 224.11%까지 낮아졌다. 2018년부터 2년간 오름세였지만 다시 꺾인 모습이다.
한편 인터파크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투어와 엔터 부문이 부진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투어와 엔터 부문 연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43% 감소했다. 대신 도서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다른 사업 부문 비중은 10%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