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9호선 2ㆍ3단계 '제한경쟁입찰' 민간 재위탁 결정

입력 2020-06-02 20:23 수정 2020-06-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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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등 현실적인 문제로 서울교통공사 유지 가능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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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시철도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을 민간에 재위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 '서울특별시 9호선 2·3단계 구간 관리운영사업 민간위탁 동의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의 경우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민간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직접 운영하고 2·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의 사내독립기업(CIC)인 9호선 운영부문이 위탁 운영 중이다.

서울시 재정 사업으로 건설된 9호선 2·3단계는 서울시가 2014년부터 3년 단위로 민간에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다만 2014~2017년 1차 수탁사가 서울교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였던 만큼 사실상 6년간 한 곳에서 운영했다. 서울시 9호선 2ㆍ3단계 구간의 2차 위탁 운영 계약 기간은 올해 8월 31일까지다.

서울시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수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위탁 기간은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서울시가 9호선 2ㆍ3단계 구간 운영 재위탁에 나서면서 해당 부문의 고용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새로운 수탁사가 선정되더라도 9호선 2ㆍ3단계 구간 운영 인력은 그대로 안고 간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9호선 운영부문 인력은 현재 CIC 소속으로 규칙상 해고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수탁업체가 나와도) 교통공사 CIC 소속으로 남아 관련 업무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수탁사는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기 위해 인력을 새로 다 뽑아야 한다. 현재 9호선 2·3단계 구간 운영 관련 직원은 약 250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백 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감수하고 입찰에 참여할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운영권 위탁과 관련해 고용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서울교통공사가 3차 운영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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