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경험자의 심혈관 나이와 실제 나이 차이점은?

입력 2020-06-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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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서 암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 생존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미국의 암환자 5년 생존율은 1975년에서 1977년은 50%, 1999년에서 2005년은 68%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성인 암환자 3명 중 2명, 소아암 환자 4명 중 3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데, 5년 생존율은 사실상 암의 완치를 의미한다.

심혈관 질환은 암 경험자에서 암의 재발이나, 2차 암 발생에 의한 사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이다. 암 전문병원으로 알려진 텍사스대학병원의 엠디앤더슨 암 센터는 2008년 1월에 암 생존자 심혈관 질환 예방 프로그램 (CPCS)을 시작했다.

2008년에 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전자차트를 이용해서 심혈관 질환을 조사했는데 (Tex Heart Inst J 2012), 이 53명 환자의 나이는 평균 40세, 암 진단 후에 평균 26년이 지났고, 생존기간은 14년이었다. 이중 30세 이상인 환자의 평균 나이는 46.3세이었는데 이들의 심혈관 나이는 54.3세로 실제 나이보다 8세 많았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을 예측하는 프래밍햄 점수는 8.4점으로 10년 이내에 심근경색,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 혹은 심부전증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7.6%이었다. 미국인 35~39세 여성은 마이너스 3점, 남성은 마이너스 4점, 40세~44세는 여성과 남성 모두 0점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데, 프래밍햄 점수가 높을 수록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암 생존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심장에 독성이 있는 항암제 사용, 흉부와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과 같이 암과 심혈관 질환 발생의 공통적인 위험요인, 암 진단 후 생존 기간 연장 등 이유는 다양하다.

더맑은내과의원 박민선 원장은 “암 생존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암 진단 초기부터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을 면밀하게 검사하고,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들에 대한 검사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치료도 필요하다. 금연, 균형 있는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유지, 심장을 보호하는 혈압약 복용, 혈당 조절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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