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수요 회복 조짐…리프트 “5월 이용객, 전월비 26% 증가”

입력 2020-06-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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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주가, 시간외 거래서 4% 이상 급등…1년 전과 비교해서는 70% 적은 상태

▲미국 덴버 펩시센터 앞에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탑승장. 덴버/AP뉴시스
▲미국 덴버 펩시센터 앞에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탑승장. 덴버/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얼어붙었던 차량공유 서비스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버테크놀로지에 이어 미국 2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는 2일(현지시간) 자사 서비스 이용객이 지난달에 4월과 비교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프트 데이터는 미국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이후 기업 경영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주간 기준으로 이용자는 4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리프트는 일부 도시는 다른 지역보다 더 이르게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이동 제한 명령을 완화해 훨씬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 오스틴은 이용객이 지난달에 전월 대비 73%,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64%, 애리조나주 라스베이거스는 59%, 콜로라도주 덴버가 54% 각각 급증했다.

다만 리프트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리프트는 5월 이용객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70% 적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소식이다.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와는 달리 음식배달 등 차량공유를 보완할 다른 사업이 없어 수요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리프트는 6월에도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이 5월과 비슷하면 2분기 조정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이 3억2500만 달러(약 3970억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전망치는 3억6000만 달러 미만 손실이었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정규 거래를 2.8% 급락으로 마감했지만 이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4% 이상 급등했다. 리프트 주가는 여전히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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