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중남미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에 방역용 투명소재 ‘스카이그린’ 공급을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중남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현재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9만3000명, 누적 사망자 수는 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증가수도 3000명을 웃돈다. 콜롬비아도 확진자 3만1000명, 누적 사망자 1000명을 넘었다.
현지 정부에서는 마스크와 함께 주요 개인 보호장비인 안면보호대와 투명 방역창의 사용을 확대하면서 관련 소재인 방역용 투명소재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SK케미칼이 2000년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한 스카이그린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과 최고 수준의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방역용 개인 보호장비인 안면보호대, 투명 방역창에 쓰인다.
스카이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일본위생수지협의회(JHOSPA) 등 세계 3대 안전인증도 얻었다.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도 없다.
이런 안전성과 내화학성을 바탕으로 존슨앤존슨,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세계 10대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미 SK케미칼의 PETG를 자사의 명품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멕시코와 콜롬비아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중남미의 거점 국가”라며 “현지 의료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카이그린’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의 미국 내 고객사인 플라스코라이트(Plaskolite)의 미첼 그린들리(Mitchell P. Grindley) CEO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에 신속한 소재공급으로 도움을 준 SK케미칼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지속적인 소재 공급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스카이그린의 미주지역 수출량은 4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0%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중남미 수출로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연간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