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노화는 '종말'이 아닌 '정점'이다

입력 2020-06-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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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엮음/ 와이즈베리 펴냄/ 2만3000원

노화가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면서 항노화, '안티에이징'에만 관심을 두는 사회 풍조는 노인혐오와 세대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동시에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지능은 감퇴하고, 성취보다는 안정을 취한다는 믿음은 전 세계적으로 견고하다.

저자는 인지과학계의 거장이다. 그는 노화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오해를 뒤집고, 뇌와 노후의 관계를 가장 진보적이고 의미 있는 관점에서 해석했다. 60세 이상은 유아기나 청소년기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발달 단계임을 강조하는 그는 인생 3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고무시키고,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는 사회에서 노년을 계획하는 방식에 혁명적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특히 여러 실험과 통계자료뿐 아니라 달라이 라마, 전 멕시코 대통령 비센테 폭스, 스티비 원더 등 유명인사와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즐겁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와 경험도 전한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노년기를 위해 어떻게 뇌를 단련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서와 육체의 변화를 다뤄야 하는지, 삶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노화는 종말이 아니다. 정점으로 여기도록 인식 전환이 이뤄진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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