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브로드밴드 등 유선통신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 하락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납품비리 의혹으로 충격에 휩싸인 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업정지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줄었으나 가입자 이탈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유선전화와 KTF 재판매 감소와 ARPU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KTF의 납품비리 의혹이 KT로 번지면서 4분기에서 긍정적인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KT가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 있어 KTF와의 합병 추진, IPTV 상용화 등이 일정기간 연기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영업측면에서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도입에 따라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이 예상되고, 초고속인터넷 영업재개로 경쟁이 심화돼 추가적인 가입자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 로고를 달고 새롭게 시작한 SK브로드밴드도 3분기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0일 영업정지로 가입자가 이탈해 매출 부진이 예상되고, 영업 재개 후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데다 CI(기업이미지) 변경에 따라 100억원 이상이 투입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3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앞으로 가입자 유치 확산을 기대할 수 있어 4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데이콤의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전화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난데 비해 마케팅 비용을 100억원 이상 줄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유선전화 가입자 유치를 통해 가입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