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원 규모의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편의점과 식재자 마트로 발걸음을 돌린 소비자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
이마트는 6일과 7일 주말 이틀간 대대적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바구니 핵심 상품군에 대한 대대적인 1+1,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혜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먼저 바나나와 기저귀, 액체세제 등을 파격적인 혜택에 선보인다. 바나벨리 바나나는 2980원에 1+1으로 선보이며, 즉석카레와 롯데 자일리톨 껌, 주방세제, 헤어 염색약, 오랄비 칫솔 등을 전품목 1+1으로 판매한다. 또한 카드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맥(Mac)은 7~10%,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4(PS4) 타이틀 행사상품 12종은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고, 고객 유입으로 이마트에 입점해 있는 임대매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기간 롯데마트 역시 80억 원 규모의 물량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1등급 등심(100g·냉장·국내산 한우고기)’과 ‘한우 1+등급 등심(100g·냉장·국내산 한우고기)’을 기존 판매가에서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선보이고, 엘포인트 회원이 할인 가능 카드로 결제 시 ‘행복 생생란(30입·대란)’을 2980원에 내놓는다.
특히 더워진 날씨에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산 마스크도 파격가에 준비했다. 이틀 동안 총 200만 장 물량의 국내산 마스크를 장당 5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국내산 마스크 50매’ 의 카드 할인 가격은 2만9000원이다.
홈플러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빅딜가격에 내놓는다.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100g)를 30% 할인 판매하고, 호주산 냉장 소고기 전품목은 최대 40% 할인해 호주산 척아이롤(100g, 2490원)을 1490원에 내놓는다.
이외에도 100% 당도선별 수박(7~12kg 미만) 각 1만1990~1만5990원, 골드키위(9~15입, 팩) 8990원, 블랙라벨 고당도오렌지는 9개당 999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전세계 190종 맥주를 3병, 4캔(대), 5병, 6캔(소)당 각 9000원에 판매하고, 출시 한 달 만에 11만 병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카퍼릿지 와인 3종(까베네소비뇽·멜롯·화이트진판델)은 각 499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11일까지 일주일간 한우와 한돈, 호주산 안심, 계육 등 육류 85종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한우 국거리 1등급’과 ‘한우 불고기 1등급’은 각각 300g당 1만8980원에 팔고, 돼지고기도 최대 20% 할인한다. ‘하림 FRESH-UP’ 냉장 닭다리와 닭안심, 닭날개 등 닭고기 8종을 20% 할인해 판매한다.
대형마트가 급작스레 대규모 할인에 돌입하는 이유는 최근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쓰기 위해 식자재마트와 편의점으로 고객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현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매출이 15~20%가량 다시 빠졌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대형마트들은 임대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임대 매장에 들른 고객에게는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이마트는 8만 원 이상 구매 시 할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짜리 쿠폰을, 롯데마트는 3만 원 이상 구입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