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소프트가 자회사인 오아시스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체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종업계에서 불거진 직원 감염 우려 이슈도 피해갔다.
3일 지어소프트는 전일대비 6.30% 내린 1만19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사태 이전인 지난해 말 종가 4200원과 비교하면 183%가량 높은 가격이다.
지어소프트의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장이 주목받으며 배송업체 매출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오아시스가 주목 받은 것은 상장된 새벽배송 업체가 달리 없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지분 79.4% 보유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동종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고, 수익성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오아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3억 원으로, 마켓컬리 4289억 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수익성은 마켓컬리가 97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오아시스는 6억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다소 분야가 다르지만, 주요 배송업체 중 하나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7조1530억 원, 순손실 7234억 원을 올렸다.
지어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대비 100.29% 늘어난 3196억 원을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은 66.25% 늘어난 2660억 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새벽 배송으로 하는 업체들은 쿠팡(64.3%), 마켓컬리(172.6%), 오아시스(28.0%) 등 큰 폭의 성장(매출액 기준)을 보였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 기대감이 더했다.
기대감은 최근 경쟁업체에서 코로나19 감염 이슈가 불거지며 더 커지는 모양새다. 쿠팡과 마켓컬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아시스는 관련 이슈를 피해갔다. 실제 오아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관련 이슈가 불거진 지난 주말 주문 건수가 22~24%가량 증가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모 회사가 IT회사인 만큼 시스템이 잘 돼 있어 직원끼리 동선이 겹치는 일이 적다”며 “경쟁사 대비 규모가 작아 아르바이트를 안 쓰고 직원이 모두 정직원이란 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으로 방역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