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공백기'에 취준생 한숨만…기업 10곳 중 8곳 "왜 쉬었나 따진다"

입력 2020-06-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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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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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공백기'를 걱정하는 취업준비생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실제 채용 과정에서는 기간 자체보다 공백 사유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람인이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공백기간과 공백 사유 중 당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79.5%가 ‘공백 사유’를 꼽았다.

구직자의 취업 공백기에 대해 단순히 ‘기간’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공백기를 가졌는지, 그 이유를 보다 중요하게 보는 셈이다.

또한 기업 66.8%는 지원자가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공백사유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공 등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54.5%, 복수응답)와 ‘가족 간병 등 불가피한 개인사정’(54.5%)이 공동 1위로 꼽혔다.

이어 ‘취업스펙 쌓기’(47.1%), ‘본인 건강 문제로 인한 치료’(29.6%),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29.1%) 등이다.

기업의 82.3%는 면접 시 지원자가 공백기가 있을 경우 그 사유에 대해 묻는다고 답했다.

이 때 ‘공백기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때’(60.5%, 복수응답) 긍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원직무에 도움이 된 활동을 했을 때’(53.2%), ‘구체적으로 이룬 성과가 있을 때’(44.6%), ‘공백기에 대해 자신감 있게 얘기할 때’(41.2%), ‘성과는 없지만 계획한대로 행동했을 때’(22.3%) 등이다.

반면 면접 시 공백사유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백기를 가졌을 때’(63.5%, 복수응답), ‘공백기, 공백 사유를 감추려 할 때’(52.8%), ‘공백기의 활동 내용을 부풀릴 때’(33%), ‘취업 목표를 자주 바꿨을 때’(27.9%), ‘지원직무와 관계 없는 일을 했을 때’(23.6%) 순이다.

한편 전체 기업 중 52.3%는 공백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고 답했다. 기간에 상관 없이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34.3%,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4%였다. 

특히, 기간에 따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공백기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 9개월 미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근 기업의 채용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길어지는 공백기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구직자의 공백기 자체보다는 왜 공백기를 가졌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발 채용 축소로 인한 공백기는 다른 구직자들도 다 비슷한 상황인 만큼 막연한 불안감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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