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상생 경영'을 발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기 상황에서도 건자재 유통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유진그룹 모회사인 유진기업은 지난해부터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 건자재 상품을 개발해오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유진기업에 건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265개 중 85%에 달하는 225개 업체가 중소기업이다. 유진기업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건설사에 납품하지 못했던 중소기업과 협력,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 제품을 유진기업 브랜드로 보증하는 전략인 셈이다.
건설사도 다양한 라인업의 건자재를 일괄 공급받을 수 있어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단 편익이 있다.
이를 기반삼아 유진기업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진기업은 건자재 유통부문에서 전년 대비 28.7% 늘어난 25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전체 매출에서 건자재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도 31.5%로 처음으로 30%대를 넘겼다.
올해 1분기엔 55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충격을 고려하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취급 품목도 7년 전 철근 단일품목에서 현재 단열재, 형강, 석고보드 등 31개까지 늘었다.
유진기업은 앞으로도 건자재 유통사업 성장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앞서 목창호, 강마루, 빌트인가구 등의 공동기획 제품을 출시한 유진기업은 앞으로 협력개발 품목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관련사업 조직을 다섯개 팀에 세 개의 지역거점 영업소까지 확대하고 계열사인 동양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동양과 유진기업의 주력 권역이 각각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구분되는 만큼 전국망 영업을 위한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사업은 제조와 유통 그리고 건설에 이르는 업계 전반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 협력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건축자재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사업 전략을 통해 코로나19로 위기가 상시화 된 시장 환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