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8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만난다

입력 2020-06-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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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IBK기업은행)
(사진제공=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투자자 대표단이 지난 1일 요구한 윤종원<사진> 기업은행장과의 면담을 오는 8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면담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공문을 보내 요구한 사항을 윤종원 행장이 수용한 것이다.

윤 행장은 “그동안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T’를 운영해 왔지만, 6월 예정된 이사회 이전에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면담 요청에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분리 독립하는 등 전행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투자 상품의 환매 지연에 따른 고객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 원, 3180억 원 정도 팔았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 원과 219억 원 정도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선 글로벌채권펀드 투자금 일부를 투자자에게 선지급한 뒤 미국에서 자산 회수가 이뤄지는 대로 나머지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는 100여명의 피해자가 모여 4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업은행에 자율배상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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