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잇따라 제품 감산 돌입

입력 2008-10-22 08:37 수정 2008-10-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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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값 급락으로 재고차손 발생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악화로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업계로 불똥이 옮겨붙고 있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움츠려들면서 석유화학업체들이 일부 제품 감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실물 경제에 파급되는 여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수요 감소로 석유류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나프타 가격 급락으로 재고차손이 현실화되면서 감산이나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여천NCC는 최근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췄고, SK에너지는 울산 컴플렉스 내 NCC 1공장 가동을 이달 말쯤 중단할 계획이다. LG화학, GS칼텍스, 롯데대산유화 등 업체들도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유사들도 현재 방향족 시황이 안 좋아 생산공장 가동률을 90% 이하로 낮출지 여부를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석유화학제품을 빨아들이던 중국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원료로 1~2개월 전에 구입한 나프타 가격이 최근 급락함에 따라 대규모 재고차손을 입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미리 고가에 구입한 원료가격을 생산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어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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