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최근 출렁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에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환시장에서도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푸리된다.
반면, 직전월인 3월에는 64억2900만달러 급증한 357억2200만달러를 보인바 있다. 이는 2014년 5월(76억400만달러)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2018년 5월(361억52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만기물별로는 잔존 1개월이내와 잔존 3개월에서 1년 구간이 급감했다. 잔존 1개월이내는 47억3800만달러 줄어든 115억3300만달러를, 잔존 3개월에서 1년은 12억4400만달러 감소한 108억9200만달러를 보였다. 반면, 잔존 1개월에서 3개월 구간은 16억1100만달러 증가한 89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5.14원(0.4%) 오른 1225.23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3개월물 스왑레이트는 전월대비 0.64%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78%를 보였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 늘었던 것은 (환율) 시장이 워낙 크게 움직임에 따라 시장안정화조치로 외화자금을 공급한 측면이 있다. 반면, 4월에는 미국 연준(Fed)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이용한 외화대출을 실시하면서 내외금리차도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시장이 안정됐다. 이에 따라 3월에 공급했던 자금을 회수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역시 같은 이유로 3월에 89억6000만달러 급감했다가, 4월에 37억7000만달러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