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2명 중 1명만 "여름휴가 계획 있다"…인기 여행지는 제주도 아닌 강원도?

입력 2020-06-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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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6월 1일 1845명 대상 슬기로운 휴가계획 설문조사 시행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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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 계획은 '코로나19' 불안에 포기했어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자 무더위가 찾아오지만, 올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1845명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휴가계획'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55.6%(1026명)만 "올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올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44.4%(819명)였다. 올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72.0%(590명)로 가장 많았다.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 7.3%(60명), "여름휴가 연차가 없다"와 "겨울휴가로 대체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각각 2.8%(각각 23명)로 뒤를 이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그래도 여름휴가는 여행으로"…호캉스도 인기

올 여름휴가를 계획한 사람들은 어떻게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을까.

여름휴가를 계획한 사람 중 그래도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44.5%(457명)로 가장 많았다.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겠다"는 응답도 34.1%(350명)에 달했으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도 17.4%(179명)나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과거와 달리 집이나 호텔 등 한곳에서 머무르며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 여름휴가는 언제 가장 많이 떠나며, 휴가 기간은 얼마나 계획하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는 8월에 2박 3일~3박 4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여름휴가는 언제쯤 떠날 예정인가요?'라는 질문에 "8월"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6.0%(472명)를 차지했으며, "7월"이 27.8%(285명), "9월"이 18.4%(189명), "6월"은 5.8%(59명)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2박 3일~3박 4일"이 45.2%로 1위를 차지했고, "1박 2일"이 35.2%(361명), "4박 5일~5박 6일"이 10.1%(104명), "당일치기"가 6.1%(63명), "일주일 이상"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1.7%(17명)를 차지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올 여름휴가 최고 인기 여행지, 제주도 아닌 강원도?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느 지역을 선호할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 지역은 어디로 계획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강원도"라고 응답한 사람은 35.2%(362명)를 차지하면서 "제주도"(15.6%·161명)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2배를 넘었다. 이어 "경상도"가 13.5%(139명), "서울·경기" 12.6%(130명), "충청도" 12.1%(125명), "전라도" 8%(83명), "해외" 1.4%(15명) 순으로 높았다.

여름휴가 예산으로는 36.8%(378명)가 "10만 원 이상~4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40만 원 이상~70만 원 미만"(33.0%·339명)이 2위를 차지했으며, "7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을 쓸 계획이라는 답과 "10만 원 이내"(6.2%·64명)로 쓰겠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100만 원 이상을 쓰겠다"는 응답자도 5.7%(58명)를 차지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코로나19' 여파에 여름휴가 일정 줄였어요"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데 있어서 '코로나19'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대다수 응답자는 여름휴가 일정을 줄이거나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국내여행으로 변경했다고 답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름휴가 일정을 줄였다"는 응답이 37.9%(389명)를 차지했으며,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대체했다"는 응답도 33.1%(340명)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름휴가 일정을 늘렸다"는 응답이 12.4%(127명), "여름휴가 예산을 늘렸다" 7.4%(76명), "여름휴가 예산을 줄였다" 6.7%(69명) 순이었다.

나만의 슬기로운 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더울 땐 집이나 호캉스로 에어컨 바람 쐬며 시원하게 보내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만큼 손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 잘 지키고 마스크 잘 쓰기", "코로나19 종식될 때까지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도록 합시다", "가급적 사람을 덜 마주치면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요", "그래도 가벼운 여행으로 힐링하고 싶네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투데이 홈페이지를 통해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30%, 여성이 70%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연령별로는 30대가 4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5%, 20대가 19%, 50대가 7%, 60대 이상이 3%, 10대가 1%였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 15%, 자영업자 12%, 프리랜서 8%, 학생 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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