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위기 우려 진화…“중국 잘 이행하고 있어”

입력 2020-06-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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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합의 진전된 것에 기분 매우 좋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미일 무역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미일 무역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진화에 나섰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4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이 개최한 온라인 화상 이벤트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와중에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에 기분이 매우 좋다”며 “중국은 구조적 변화를 꽤 잘 해내고 있으며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상당한 구매가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지난 1~2월 1억8500만 달러(약 2238억 원)어치 사들였다”며 중국이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를 반박했다.

라이트하이저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최근 수주간 고조되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규모와 위험성에 대해 세계를 속였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단속 강화도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이 의료장비와 보호장비 등 필요한 물자를 국내에서 제조하도록 하는 산업정책을 펼쳐야 될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의료영역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모색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미국과 중국, 인도,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탈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지난 4월 수출입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물류망 불안정으로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라이트하이저는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서 “무역은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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