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정부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LNG 도입·도매부문에서의 경쟁 도입 방안은 가스공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문제는 투자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스공사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보면 규제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느낌으로, 가스공사의 최대 장점인 원료비 연동제를 무시하면서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겠지만 시장은 안정된 요금제도에 정부가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예상과 달리 과거의 해외투자 수익을 요금인하에 반영하는 이슈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공사 대형화를 위한 정부 지원 기대감이 한 단계 낮아진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은 매년 저조했던 만큼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