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대웅제약ㆍ동화약품ㆍ일양약품 ‘급등’

입력 2020-06-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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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상한가 종목들. (자료=한국거래소)
▲5일 상한가 종목들. (자료=한국거래소)

5일 국내 증시는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30.00% 상승한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 효과가 있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지주사인 대웅(29.77%)도 동반 상한가를 쳤다.

대웅제약은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이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이날 밝혔다.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이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에서 비임상 연구를, 대웅제약에서 임상 연구와 상용화 등을 맡는 식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 의과대학과 함께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후보물질을 투여한 시험군은 나흘째부터 콧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등 효과를 보였다.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도 제거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질환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 쓸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화약품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이 임박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화약품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DW2008’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실험으로 임상 디자인을 변경한 동화약품은 몇 주 내로 동물실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북대병원과 일정 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화약품은 동물실험이 끝나는 대로 6월 말에는 임상2상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일양약품(20.55%)은 우선주인 일양약품우(29.92%)와 함께 급등했다. 항암제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러시아 임상3상을 6월 안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분할 상장 후 첫 거래일 이지홀딩스(29.88%)와 이지바이오(29.91%)가 동반 상한가를 쳤다. 거래 정지된 한 달여간의 호재가 한꺼번에 반영되고 사료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정식 수요 증가와 해외 육가공 공장이 폐쇄 등으로 국산 육류 소비가 안정적 흐름을 보인 데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까지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의 우선주인 삼성중공우(29.71%)는 카타르 LNG선 대형 수주 소식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호산업우(29.97%)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한항공우(29.68%)는 이날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를 쳤다.

반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날 14.88%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으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며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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